사회
'가습기 살균제 화학물질' 치약 11종서 검출…즉시 회수
입력 2016-09-27 06:41  | 수정 2016-09-27 07:26
【 앵커멘트 】
오늘(27일) 아침 양치할 때 어떤 치약 사용하셨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화학물질이 검출된 치약 십여 종을 회수한다고 밝혔는데요,
욕실에 이 치약들이 있으면 즉시 반품하십시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가습기 살균제 사태 당시 논란이 됐던 화학물질은 CMIT와 MIT입니다.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불러오는 성분인데 시민들이 흔히 사용하는 치약에서 검출돼 식약처가 긴급 회수에 나섰습니다.

대상이 된 치약은 '메디안후레스포레스트' 등 총 11개 제품으로 모두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단종된 '본초연구잇몸치약'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구입한 소비자는즉시 판매처에서 반품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측은 "치약 원료를 납품받아 제조했는데 이 원료에 CMIT와 MIT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수 대상이 된 치약들에는 해당 화학물질이 0.0022~0.0044ppm 함유됐는데, 양치한 뒤 입을 씻는 치약 제품 특성상 큰 유해성은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 물질들을 치약에 최대 15ppm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가습기 사태 때와 같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잇따른 독성물질 파동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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