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크로캅 합류’ 라이진 GP, 결승까지 국내 중계
입력 2016-09-25 09:17  | 수정 2016-09-25 09:18
2006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챔피언 크로캅(왼쪽)은 라이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로드 FC의 명현만(오른쪽)을 상대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세계 1위 단체였던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차별급 그랑프리를 제패한 ‘크로캅 미르코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의 새로운 정상도전 여정을 한국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는 25일 오후 일본 대회사 ‘라이진 FF의 무차별급 그랑프리 1라운드가 진행된다. 크로캅은 한국 단체 ‘로드 FC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자 명현만(31·압구정짐)을 상대한다.
■한국 방송사, 연말까지 라이진 방영
이번 대회는 22일 ‘MBC 스포츠플러스 생중계가 확정됐다. 해당 채널은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라이진을 편성했다. 한일 격투기에 정통한 소식통은 라이진 무차별급 그랑프리 결선까지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방송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에는 실바 합류…표도르도?
라이진 무차별급 그랑프리는 2라운드를 거쳐 12월31일 결선이 예정되어 있다. 2라운드에는 시드를 받아 직행한 초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반다레이 실바(40·브라질)도 합류한다.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의 영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캅 명현만 그라운드 미숙”
크로아티아 최초의 상업방송 ‘노바 TV는 크로캅이 명현만은 킥복싱만 놓고 보면 K-1에서도 일류에 속한다”고 호평하면서도 그러나 명현만은 MMA 경험이 부족하다. 기회가 된다면 그라운드로 끌고 가서 끝내겠다. 나는 그보다 그래플링이 능숙하다. 이를 활용한다면 빨리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음을 보도했다.
■명현만, 마이티 모와 명승부
명현만은 한국 입식타격기 최정상급 선수였다. 지난 4월16일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에서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2004년)·하와이(2007년)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와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3라운드 1분12초 만에 마이티 모가 구사한 ‘넥 크랭크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했으나 타격전의 긴장감과 기술적인 상호 완성도에서 역대 한국 대회사 헤비급(-120kg)·무차별급 경기 중 최고수준이었다.

■日 UFC 스타 명현만 크로캅전 승리 가능”
격투기 전문매체 ‘이파이팅은 가와지리 다쓰야(38·일본)가 명현만은 세차게 부딪히는 맹렬한 타입이다. 상대를 심하게 두들길 수 있는 공격력을 지녔다. 크로캅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경기 예상에서도 명현만의 승리를 점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와지리는 2015년 12월21일 UFC 공식랭킹에서 페더급(-66kg) 12위에 올랐다. 프라이드에서도 2005년 라이트급(-70kg) 그랑프리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일본인 스타 중 하나였다.
■크로캅, UFC 징계받았으나 은퇴번복
UFC는 2015년 11월26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 규정을 위반한 크로캅에게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내린다”면서 이를 계기로 크로캅은 MMA 경력을 마친다고 전해왔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크로캅은 은퇴번복 후 라이진 입성을 택했다.
지난 7월20일 UFC는 MK스포츠를 통하여 크로캅이 잔여경기 및 홍보판촉 의무 종료를 대회사에 요청해왔다. 이에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징계 당시 크로캅은 ‘성장호르몬 사용을 시인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성장호르몬 첫 적발 시 ‘자격정지 4년이라는 중징계를 규정하고 있다. UF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는 무관한 단체이기에 독자적인 처분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출장정지 효력이 UFC 밖에까지 미치진 않는다.
■MMA No.2이자 K-1 챔프였던 크로캅
과거 크로캅은 프라이드에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했다. 표도르의 2차 방어전 상대였다. 당시 크로캅 경기의 한국 시청률은 평균치 기준 최대 6.033%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의 13.321%에 이은 한국 킥복싱/MMA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크로캅은 킥복싱 선수로 2012 K-1 월드그랑프리(결승전은 2013년 3월15일)를 제패하기도 했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5년 11월28일 치러진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 출전하여 앤서니 해밀턴(36·미국)을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선수 자격정지로 대진 자체가 취소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