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극한 대치'…국정감사 파행 '불가피'
입력 2016-09-25 08:40  | 수정 2016-09-25 11:05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불수용 입장을 시사하면서 정국은 더 얼어붙었습니다.
상생과 협치를 강조했던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내일 시작되는데,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위법으로 국회와 민의가 파괴됐다며 정세균 의장의 사과와 의장직 사퇴, 해임건의안 처리 무효선언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앞으로 국회의장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평의원입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내일(2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해임건의안 통과는 청와대에 보내는 국민의 경고라며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것을 계기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도 바뀌고 그리고 좀 제대로 된 보수인사들을 각료로 추천하는…."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역대 해임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야권은 여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은 민의에 대한 역주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야당 단독으로라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반면 비정상 국감이 길어지면 야당은 미르재단 문제 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에 차질이 생기고, 여당 또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야는 냉각기를 거치되 최소화하고 국감 정상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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