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악연 LG’와 최종전서 5연패 탈출…‘7위 탈환’ 한화
입력 2016-09-24 21:20 
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 초 2사에서 한화 김태균이 2타점 2루타를 쳐 점수를 9-3으로 벌려 놓았다. 정근우가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LG트윈스와의 악연으로 묶였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우승후보로 꼽힌 팀이 한화지만 4월1~2일 LG와의 잠실 개막 2연전에서 끝내기패배로 2연패를 당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우승후보는 급기야 꼴찌로 전락해 최하위를 전전했다. 시즌 중반부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지만,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야구 티켓은 요원하다.
그래도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최종전서 12-7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는 거두게 됐다. LG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7승9패로 뒤지지만 올 시즌이 꼬이게 된 잠실에서의 맞대결은 4승4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이날 한화는 LG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5회초에 추가점을 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4회까지 LG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던 선발 이태양이 5회말 3실점하면서 2-3으로 역전됐다.
그러나 한화는 끈질겼다. 6회초 LG 두 번째 투수 우규민에 7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양성우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상대 2루수 정주현이 실책하면서 득점이 봇물 터지듯 터졌다.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한 우규민은 흔들렸고, 대타로 출전한 박준혁에거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박준혁의 프로 첫 안타와 타점. 4-3으로 리드를 되찾은 한화는 장운호와 정근우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7-3에서 결국 마운드를 김지용에 넘겼는데, 김지용도 김태균에 2타점짜리 2루타를 맞았다. 이는 우규민의 실점, 다만 실책 때문에 우규민의 7실점은 모두 비자책이었다.
LG는 6회말 1점을 따라 붙었지만, 한화는 7회초 1점, 8회초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3점을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 61승3무72패. 이날 7위 롯데가 NC에 패하면서 8위였던 한화는 7위로 올라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