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린턴 지지율 우세…'TV 달인' 트럼프 변수
입력 2016-09-24 19:40  | 수정 2016-09-24 20:29
【 앵커멘트 】
종반으로 치닫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다음 주부터 TV토론에 들어가는데요.
건강 이상설로 주춤했던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반등을 노리지만, 방송인이나 다름없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통할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폐렴에서 회복해 유세와 토크쇼 출연을 재개하며 지지율 회복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특유의 웅변력을 앞세워 한때 추월 직전까지 몰렸던 트럼프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다시 5% 포인트 이상 벌렸습니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3번의 TV 토론에서 확실히 따돌리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상대인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다 예능 방송 경험이 워낙 풍부해 계산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트럼프는 2004년부터 10년 넘게 리얼리티쇼인 '견습생'을 진행하며 유행어까지 퍼뜨린 준 연예인.

"당신은 해고야."

또 각종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하는가 하면 프로레슬링 경기에 돌발 퍼포먼스를 펼칠 정도로 예능감이 뛰어납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막말 공세 역시 '모범생' 힐러리가 경험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손이 작으면 다른 뭔가도 작을 거라고 하는데 나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장담합니다."

당내에선 신사적인 샌더스를 상대로 여유 있게 토론을 주도한 힐러리지만, 논리로 통하지 않는 트럼프에 고전할 거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슈퍼볼' 결승보다 많은 1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본다는 미국 대선 TV 토론.

예측 불가 트럼프에 힐러리는 머리가 아프고, 시청자는 보는 재미가 늘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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