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곡예 선보이던 경비행기 '쿵'…조종사 사망
입력 2016-09-24 19:40  | 수정 2016-09-24 20:06
【 앵커멘트 】
오늘(24일) 오전 충남 한서대학교 비행장에서 에어쇼를 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사고기 조종사는 병원 도착 직후 숨을 거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비행기 한 대가 연막을 피우며 하늘로 솟구치더니, 기체에 문제가 생긴 듯 마구 흔들립니다.

빙빙 돌던 비행기는 결국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 맙니다.

추락한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인 49살 안 모씨가 숨졌습니다.


사고는 충남 한서대학교가 개최한 에어쇼 행사 도중에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성 / 충남 한서대학교 홍보처장
- "지역 주민들에게 항공 캠퍼스의 여러 가지 시설을 보여드리는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3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관람석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경비행기가 추락한 지점과 거리가 불과 30여 미터에 불과해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기종은 곡예비행에 자주 사용되는 경비행기로, 대학이 아닌 개인 소유였습니다.

문제는 비행 전에 허가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 "일주일 전에 서울지방항공청으로 곡예비행 허가를 받아야 해요. 이 비행기는 받지 않았어요. 항공법 위반이죠."

국토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추락한 경비행기에는 블랙박스가 없어 사고 원인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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