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실종된 11살 아들 유서 발견…공개수사로 전환
입력 2016-09-24 09:59 
사진=MBN


지난 22일 대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 등에 싸인 20대 딸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 어머니는 사흘 전 낙동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이 모녀와 함께 살던 11살 아들 또한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3일 아들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소방대원이 보트를 타고 낙동강변 풀숲과 물속을 샅샅이 살핍니다.

지난 15일 어머니와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11살 류 모 군을 찾는 겁니다.

어머니 52살 조 모 씨는 지난 20일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함께 나간 아들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아들 류 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나왔습니다.


자신이 아끼든 물건을 사람들에게 전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아이의 필적으로 추정은 되는데, 확정을 할 수 없으니까 일단은 필적 감정을 통해 아이의 필적인지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류 군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 스쿨링'으로 대신하다가 지난 2일부터 처음 학교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 증세를 보여 조퇴와 결석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색 작업과 함께 류 군을 공개수배했습니다.

엄마와 헤어져 기관이나 타인의 집에서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배전단 5천 장을 뿌렸는데, 집에서 나가는 모습과 인상착의 등이 담겼습니다.

만약 류 군을 찾게 된다면, 모녀 변사 사건의 전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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