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더케이투’ 첫방①] 지창욱,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입력 2016-09-24 09:38 
[MBN스타 금빛나 기자]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는 배우 지창욱에 의한 지창욱을 위한 지창욱의 드라마였다. 첫 등장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 지창욱은 짙은 남성미와 ‘멋짐을 폭발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3일 첫 방송된 ‘더 케이투에서 피투성이가 된 이후 무엇인가에 쫓기듯 공항으로 향하는 제하(지창욱 분)와 역시 누군가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맨발로 도망치는 안나(임윤아 분)의 모습을 그려냈다.

누군가에게 크게 당한 후 큰 부상을 입은 제하는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다. 도망자 신세가 된 듯 제하는 침대와 바닥이 피로 물들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병원 덥수룩한 가발과 얼굴을 가리는 남루한 차림으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서둘러 어디론가 나섰다.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듯 그는 거리에 있는 CCTV를 의식하며 도망갔고, 카메라는 그를 감시하듯 집요하게 따라갔다.

급한 사람이 또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와 거리에서 구른 듯 더러워진 하얀색 원피스, 그리고 맨발의 안나는 누군가에게 도망치듯 거리를 뛰어다녔다. 멀리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 티켓을 끊은 안나지만 그를 쫓아오는 사람들을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신없이 도망친 안나는 때 마침 서둘러 이동하던 제하와 부딪치게 됐고,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나는 제발 저좀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제하 또한 도망자 신세였기에 무시하고 돌아서려 했지만, 너무나 간절한 안나의 부탁에 결국 그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하지만 안나를 따라오던 사람들은 경찰이었고, 제하의 도움을 받은 안나는 도망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잡혔다. 제하는 도와주려 순간 멈칫했지만 경찰이라는 남자의 말에 손을 쓸 수 없었고, 이내 귀찮은 일에 휘말렸다는 듯 자리를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제하는 한국에 돌아와 일용직으로 일을 하며 나름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게 된 것은 야밤에 대선후보 장세준(조성하 분)의 현수막 보수 의뢰를 받으면서부터였다.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밤늦게 출입할 수 없다는 제지를 받은 제하였지만, 청소 할머니의 도움으로 그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제하가 현수막 보수에 들어간 사이 무장한 이들이 습격했고, 이들은 그 빌딩 안 세준의 불륜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순식간에 빌딩을 점령했다. 이들은 경호원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고, 심지어 이들은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청소부 할머니에게까지 강한 폭행을 가했다. 머리를 맞고 쓰러진 할머니는 피를 흘리며 눈을 감았다. 유리창 너머로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제하는 드라이버와 로프를 이용한 몸의 반동을 이용해 강한 방탄유리를 깼고, 무장된 집단과 맞서 싸웠다. 제하는 절대 다수에 있는 이들을 모두 제압했고, 경호원들은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하의 전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실 그의 정체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세계 최강 PMC (민간군사기업 : Private Military Company) 블랙스톤의 최정예 요원이었던 것이다. 이를 알리 없 는 세준 쪽 사람들은 그가 세준의 밀회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제거하기 위해 동이 트기 전 그를 습격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하는 화려한 무술실력을 발휘했고, 이들을 죽이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기절시켜나갔다.


‘더 케이투는 수식어 그대로 ‘보디가드 액션 그 자체였다. 아직 제하가 누군가의 보디가드로 채용되지 않은 만큼 ‘보디가드라는 말은 현재까지는 어울리지 않은 상태이나, 쉴 새 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은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앞서 지창욱은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제일 힘든 작품. 다시는 액션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 잡은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창욱의 말처럼 보기만 해도 격렬하고, 영화에서 볼 법한 화끈한 액션신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액션스쿨에서 별도의 무술연습을 가졌다는 지창욱 또한 제대로 된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KBS1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동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지창욱은 부지런하면서도 바른 청년의 이미지가 강했다. 또 다른 대표작 ‘기황후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특유의 바른 이미지와 미소년 이미지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더 케이투를 통해 화려한 액션실력은 물론이고 탄탄한 팔 근육과 복근으로 거친 야성미를 발산한 지창욱은 여린 소년에서 남자의 향기까지 뽐내며 여심몰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