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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자비를 모르는 컵스에 0-5 패
입력 2016-09-24 06:20 
마이크 매시니가 좌완 불펜 딘 키크헤퍼를 강판시키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이미 지구 우승에 디비전시리즈 홈 어드밴티지까지 확보했지만, 시카고 컵스는 자비를 몰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크게 졌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80승 73패에 머물렀고, 컵스는 98승을 기록했다.
팀이 졌기에 마무리 오승환도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에게는 괴로운 하루였다. 선발 마이크 리크가 3 1/3이닝 만에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오승환과 케빈 지그리스트, 두 필승조를 제외한 나머지가 총동원됐다.
딘 키크헤퍼를 시작으로 미겔 소콜로비치(1 2/3이닝), 트레버 로젠탈(1이닝) 샘 투이베일라라(2/3이닝) 잭 듀크(1/3이닝) 제롬 윌리엄스(1이닝)가 이어 던지며 사실상 '불펜 게임'을 했다.
컵스는 이와 대조적으로 단 네 명의 투수만 썼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고, 이날 왼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페드로 스트롭이 8회, 트레비스 우드와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9회를 처리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선발 리크가 1회에만 3실점하며 균형이 기울었다. 무사 1, 3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덱스터 파울러가 홈을 밟어 첫 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앤소니 리조의 2루타, 다시 폭투, 벤 조브리스트의 우전 안타, 크리스 코글란의 2루타가 이어지며 0-4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4회 다시 요동쳤다.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키크헤퍼가 리조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에 몰렸고, 바뀐 투수 미겔 소콜로비치가 조브리스트를 2루수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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