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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 하준호, “무조건 내가 치겠다고 생각”
입력 2016-09-23 22:18 
kt 위즈 하준호가 끝내기 희생타를 기록한 후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연장 접전 끝에 귀중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준호의 데뷔 첫 끝내기와 함께 더욱 짜릿하게.
kt는 23일 수원 SK전서 정규 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1-1이던 10회말 선두타자 박용근이 채병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kt는 대주자 정주후를 기용했고, 정주후는 포수 실책과 유한준의 땅볼 때 2루를 찍고 3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유민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1,3루가 되자 SK는 윤요섭을 고의 사구로 걸렀다.
키는 이제 하준호가 쥐게 됐다. 하준호가 타석에 등장하기가 무섭게 받아친 초구는 중견수를 향해 뻗어갔고, 중견수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자마자 3루주자 정주후가 홈을 밟아 2-1로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하준호는 경기 후 끝내기를 친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에서 좌투수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대로 가면서 ‘무조건 내가 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경기에 자주 나가지는 못했지만, 자신은 항상 있다.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도 덧붙였다.
kt는 이날 경기에는 이겼지만 9위 삼성이 대구 경기서 두산을 꺾고 승리를 거두면서 트래직 넘버를 소멸했다. 2년 연속 최하위 확정이다. 하준호는 올해는 빠진 전력이 너무 많았다. 내년에는 나도 좋아지고 다 같이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팬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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