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고에 가려진 지하철 도착 안내화면…광고가 우선?
입력 2016-09-23 19:40  | 수정 2016-09-23 20:37
【 앵커멘트 】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많이 접하실 텐데요.
그런데 이런 광고들 때문에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 환승 구간.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음이 들리자 사람들이 부랴부랴 뛰기 시작합니다.

열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모니터에 버젓이 광고가 나오고 있어,

열차가 어디쯤 오는지를 미리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선희 / 서울 구의동
- "다른 쪽 열차가 출발한다고 얘기가 나와서 뛰게 됐는데 와보니까 없더라고요, 차가. 광고 대신에 열차가 오는 걸 표시하는 걸 띄워놓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광고유치하면서 회사에서 했겠죠."
- 용도 자체가 (열차 정보) 알려주기 위한 것 아닌가요?
- "그렇죠. 물론 그렇겠죠."

다른 지하철역도 무분별하게 설치된 광고판 때문에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모니터와 같은 높이에 설치된 광고판들입니다. 바로 앞까지 와야만 열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차의 진행방향을 표시하는 문구도 광고판에 밀려 자리를 잃었습니다.

시민들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우왕좌왕합니다.

내려가는 계단 바로 앞에 있는 광고판에 시선을 뺏겨, 뒤에 오는 사람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광고판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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