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중국 관광객 위조 카드로 '펑펑'
입력 2016-09-23 19:40  | 수정 2016-09-23 20:39
【 앵커멘트 】
단체 관광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이 위조한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복제가 가능한 마그네틱 카드를 썼는데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두 남녀가 물건을 고른 뒤 계산대에서 신용카드를 건넸지만 결제에 실패합니다.

잠시 뒤 손님들이 떠나자 이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두 중국인이 위조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 "도난 분실 카드로 뜨더라고 화면에. 바로 수화기를 내려놓고 (경찰에) 신고를 한 거지."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들은 범행 뒤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가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지난 17일 단체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해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범행에 나선 두 중국인.

위조가 불가능한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가 아닌, 타인의 정보를 입력해 만든 17장의 마그네틱 카드를 들여와 마구 긁었습니다.

나흘간 50여 차례나 승인을 받아 수천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같은 피해 우려에도 생계 문제가 걸린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마그네틱 카드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 "생계 문제도 있죠. 요즘같이 장사가 안되면 단돈 1만 원이라도 팔아야 하는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두 중국인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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