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융노조 파업…與 "엘리트 계급, 귀족 노조의 밥그릇 챙기기" 비판
입력 2016-09-23 16:30 
금융노조 파업/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 파업…與 "엘리트 계급, 귀족 노조의 밥그릇 챙기기" 비판


새누리당은 23일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해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라고 비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조 중에서도 고소득 엘리트 계층인 공공금융노조가 국가와 민생을 외면한 채 국민을 볼모로 삼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나선다면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금융노조는 파업 참가를 위해 상경하는 사람들에게 출장 처리를 해서 월급을 그대로 지급하고, 노조원의 파업 참여 실적을 업무평가에 긍정 반영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 어처구니없는 도덕적 해이를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이런 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시·감독해서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노동계는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하는 파업을 거두고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은행의 높은 연봉을 감안하면 성과연봉제 저지를 목표로 한 파업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 의원이 경영자총연합회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평균 연봉은 8천990만원으로, 10년전에 비해 26.2% 증가했다. 이는 500인 이상 기업 평균 연봉(5천996만원)에 비해서도 3천만원 가량 많은 것이다.

또 금융보험업 신입사원의 월 보수는 평균 328만4천원으로, 건설업의 270만9천원이나 제조업의 280만2천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현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금융노조의 명분없는 파업은 금융의 공공성을 외면한 이기적 집단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노조 중에서도 엘리트 계층인 금융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면 국민이 과연 이를 용납할 수 있을지 스스로 자문해볼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