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자재 "생큐 옐런"…금값 2주만에 최고
입력 2016-09-23 16:09  | 수정 2016-09-23 20:38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철강·화학 등 원자재 관련 업종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국내 3대 정유 관련 상장사인 GS, SK이노베이션, S-Oil은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GS는 전날보다 1300원(2.53%) 오른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각각 전날보다 3.25%, 2.37% 올랐다. 21개 상장사로 구성된 석유와 가스 업종은 평균 2.63% 상승했다. 롯데케미칼(0.52%), SK케미칼(0.9%), LG화학(0.21%) 등 석유를 기반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급등하면서 정유화학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8센트(2.2%) 오른 배럴당 46.3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 비축량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6일 96.1에서 22일 95.38로 4거래일 만에 0.72포인트(0.75%) 하락했다.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달러 자산을 사들였던 글로벌 자금이 금리 동결로 다시 달러자산을 내다 팔고 신흥국 자산 등 위험자산을 매수한 영향이 컸다.

달러 가치 하락 때문에 대체재인 금 등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22일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3.3달러(1%) 오른 1344.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일 1344달러를 기록한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33.1센트(1.7%) 오른 20.099달러에 마감했다. 은 가격이 2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구리와 백금은 각각 1.9%와 1.4% 올랐고, 팔라듐도 2.4%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원자재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기업인 글렌코어와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각각 5% 넘게 올랐다. 한국에서도 포스코(0.44%) 고려아연(0.85%) 등의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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