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기관 쌍끌이에 SK하이닉스 껑충
입력 2016-09-23 16:08  | 수정 2016-09-23 17:09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동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0.13%) 오른 3만935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중순에 3년 내 최저점인 2만5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4개월 동안 주가가 38% 상승하며 주당 4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가파른 반등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월부터 전날까지 SK하이닉스 주식 2680만여 주를 순매수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같은 기간 1000만여 주를 사들였다. 매수 규모로는 외국인이 8900억원, 기관이 3290억원으로 합계 1조2000억원어치 이상을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D램(컴퓨터·서버·그래픽 등)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애플 아이폰7 출시 및 중국 스마트폰 스펙 경쟁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D램 업체들의 무리한 투자 자제로 공급 불균형까지 심화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정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55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27.3%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목표가도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4만9000~5만2000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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