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모비스의 뛰는 주가, 그러나 엇갈리는 전망
입력 2016-09-23 15:31 

현대모비스 주가가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30만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최근 2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품사업 특성상 완성차에 비해 경기에 덜 민감한데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 사이에서 최근 현대모비스에 대해 엇갈린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대비 1.05% 오른 28만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세는 이달 들어 두드러져 지난달 말 종가(26만500원) 대비 10% 이상 올랐다. 현재 주가는 지난 2014년 9월1일(29만3500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30여개 국내 증권사들은 한화투자증권(목표주가 26만원)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대모비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있다. 평균 12개월 목표주가는 32만원으로 지금보다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주요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정반대되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49.3%로 현대차(42.6%)나 기아차(38.1%)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편이다. 투자업계에서 외국인 투자자 시각이 현대모비스의 향후 주가 전망에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자 보고서에 현대모비스 주가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전기차 부품에서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선반영돼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주요 이유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22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10% 넘게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핵심부품인 헤드램프 생산확대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영업이익 기여도가 40%가 넘는 AS부품 사업부문의 안정적 이익이 매력적”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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