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힐러리의 좌클릭 “최고 상속세율 65%로”
입력 2016-09-23 14:54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좌클릭 부자증세 공약을 추가했다.
힐러리 캠프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조세정책의 기본적인 공정성 회복은 미국에 대한 투자라는 제목의 정책제안을 통해 상속재산 규모가 부부 합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초과하는 경우 최고 상속세율을 6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존 공약에서는 최고 상속세율을 45%로 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발표한 공약에서는 상속 규모가 1000만 달러 이상이면 최고 50%, 5000만 달러 이상이면 최고 55%, 10억 달러 이상이면 65%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힐러리 정책 성향은 한번 더 ‘좌클릭한 것으로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여전히 접전을 계속하고 있어 샌더스 지지자들 규합이 다급해진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의 상속세 공약이 ‘상속세를 아예 없애겠다고 주장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설명하며 클린턴이 만약 당선돼 실제로 65%의 최고 상속세율을 적용한다 해도 대상자 수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는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면서 발생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소요사태와 관련해 격렬 시위의 큰 요인은 마약”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흑인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려는 시위에 대해 마약을 한 상태에서 시위가 폭력화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발언에 대해 흑인사회는 극렬 반발했으며 가뜩이나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약한 흑인 사회는 트럼프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애초 준비된 원고에 없었으나 트럼프가 연설 도중 즉흥적으로 불쑥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찾던 흑인 경찰이 다른 흑인 남성 키스 러먼드 스콧(43)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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