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을지로 사옥 매각 무산…재임대가 투자심리 악영향
입력 2016-09-23 14:18 

대우조선해양의 서울 중구 을지로사옥 매각이 무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서울 다동 사옥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에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매각대금 1800억원을 마련할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 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애초 8월 말까지 사옥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자자가 제대로 모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조선이 사옥을 매각한 뒤 재임대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대우조선이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코람코자산신탁은 협상 기간이 만료된 지난 8월 23일 대우조선에 협상 기간 연장 요청을 했으나, 대우조선은 그 이후에도 한달가량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자 지난 21일 코람코자산신탁 측에 양해각서 종료를 통보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다른 잠재적 매수자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다동 사옥의 매각을 10월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와 을지로 사이 대로변에 있는 대우조선 다동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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