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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이겨야 돼, 너를’ 인천-수원 동상이몽
입력 2016-09-23 13:26 
인천과 수원은 21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갖는다. 두 팀은 올해 두 번 겨뤄 모두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적이 찾아올까. 수원은 상위 스플릿으로, 인천은 잔류권으로 ‘도약을 꿈꾼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하위 스플릿(수원)과 강등(인천)은 생소하다.
확률적으로는 가능하다. 단,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승리가 동반돼야 한다. 그러나 둘 다 웃을 수 없다. 수원과 인천은 24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다(프로토 승부식 77회차 대상경기). 서로를 짓밟아야 한다.
수원은 승점 36점으로 9위다. 발목이 계속 잡혔다. 최근 6경기에서 1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무승부만 5번이다. 승점을 1점씩 쌓아가는 사이 중위권과 점점 멀어졌다. 6위 상주(승점 41점)와 승점 5점차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겨야 6위권 내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1경기라도 삐끗하면, 하위 스플릿 확정이다. 즉 이번 인천전 결과에 따라 수원은 2013년 스플릿 도입 이래 처음으로 ‘그룹B에 속한다. 최대한 오를 수 있는 건 7위. 하지만 최대한 내려갈 수 있는 건 12위. 강등을 위협 받는다. 이제 생존의 문제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의 추격권이다. 그 자리에 인천(승점 31점)이 있다. 수원은 인천에게 패할 경우, 간극이 승점 2점으로 좁혀진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포함해 잔여 6경기 결과에 따라 더 내려갈 수도 있다. 게다가 수원의 다음 상대(10월 2일)는 12위 수원 FC(승점 29점)다. 연패는 최악이다.
수원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전에서 전반 1분 만에 이상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권창훈과 김종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윤보상 선방에 막혔다. 최근 6경기에서 7골에 그쳤다. 다득점은 지난 10일 성남전(2-1) 밖에 없다. 그 가운데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인천과 수원은 21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갖는다. 두 팀은 올해 두 번 겨뤄 모두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흐름은 인천이 더 좋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던 인천은 이기형호 체제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여전히 득점력(2골)은 떨어지지만 270분 동안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0-0으로 비겼던 지난 18일 상주전도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9월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획득한 인천은 최하위도 벗어났다. 다만 더 올라가야 한다. 10위 포항과도 승점 4점차. 수원마저 이길 경우, 놀라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인천은 올해 수원과 2번 겨뤄 모두 비겼다. 2경기 연속 종료 직전 극장골이 터졌다. 한 번(4월 16일 후반 51분 송시우)은 인천이, 다른 한 번(6월 11일 후반 51분 산토스)은 수원이 그 짜릿함을 맛봤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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