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억 상당' 돼지 고기 훔친 식품업체 직원 구속
입력 2016-09-23 11:25 
사진=연합뉴스
'17억 상당' 돼지 고기 훔친 식품업체 직원 구속



17억 상당의 돼지고기를 빼돌린 뒤 장물 업자에게 팔아 넘긴 식품업체 본부장과 직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3일 훔친 돼지고기를 장물 업자에게 싼값에 넘기고 직접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상습특수절도)로 식품업체 본부장 이모(37)씨를 구속했습니다.

윤모(42)씨 등 업체 직원 7명과 장물 업자 10명 등 19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윤씨 등 식품업체 직원은 지난해 2월 9일부터 지난 5월 1일까지 군산시 자신이 근무하던 업체에서 17억 상당의 돼지고기를 빼돌려 장물 업자에게 40%가량 싸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기가 거래처로 정상출고된 것으로 전산에 기록했고, 본부장 이씨가 이 거래 내용을 전산에서 삭제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창고에 돼지고기 재고가 가득했던 터라 이들은 재고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직원 중 일부는 훔친 고기를 지난해 3월 10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신의 업체와 거래하던 군산 시내 한 대형마트에 내다 팔아 8천100여만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회사 창고에 보관된 돼지고기 수량이 전산과 맞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윤씨와 장물 업자 양모(3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