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종각에서 동대문까지…도심 속 지하도시
입력 2016-09-23 10:30  | 수정 2016-09-23 10:53
【 앵커멘트 】
차량 중심의 통행로에 나날이 심해지는 대기오염, 마음놓고 시내 걸어다니기 참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서울시는 지하에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와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시민에게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식처를 제공하며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은 지하공간들입니다.

이곳들을 벤치마킹해 서울시도 시민들을 위한 지하도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뒤로 보이는 광화문역에서부터 이곳 서울시청까지의 거리는 400m입니다. 이 구간만 지하로 연결되면 총 4.5km의 땅속 보행길이 완성됩니다."

이미 지하화된 종각역에서 광화문을 지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진 'ㄷ'자 형태의 보행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환승역을 포함해 12개의 지하철역과 30여 개의 대형빌딩이 하나로 연결되고, 지하 통로에는 북카페와 각종 상점들이 들어섭니다.

시는 이 공사를 통해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진희선 /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 "시민의 건강과 서울의 경제,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재건축을 앞둔 빌딩의 공사를 적극 돕는 대신, 공공기여 형태로 지하공간을 개발하도록해 시 예산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오는 2020년 착공해, 이르면 2025년쯤에는 서울에서 지하도시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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