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룰라의 2018년 대선 출마 막으려는 시도다"
입력 2016-09-23 10:08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사진=MBN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룰라의 2018년 대선 출마 막으려는 시도다"



브라질 사법당국이 잇단 권력 비리로 얼룩질 브라질 정권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면서 과거 정부에서 고위직을 차지했던 인사들도 수사에 연루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연방경찰은 이날 오전 브라질 내 5~6개 주요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각각 8명을 체포·강제구인 했습니다.

특히 기도 만테가 전 재무장관이 부패 연루 혐의로 기소되면서 룰라 전 대통령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일련의 수사가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당은 연방검찰의 기소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에 이은 또 다른 '쿠데타 시도'라고 표현하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동자당은 연방검찰의 기소 배경에 2018년 대선에서 룰라의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룰라의 개인 변호인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검찰의 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기소는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졌으며 룰라가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잇단 부패 스캔들에도 브라질 정치권에서 룰라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힙니다.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주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퇴임 당시 여론조사에서 71%가 룰라를 브라질 헌정 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았으나,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확대되면서 3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당 정권 경제정책 핵심인사들도 잇따라 수사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남은 기간 동안의 대선 판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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