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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2016’ 첫방①] 완전히 달라진 ‘슈스케’…신선함은 계속될까
입력 2016-09-23 10:02  | 수정 2016-09-23 10:35
[MBN스타 금빛나 기자] 올해로 8번째 시즌을 맞이한 Mnet ‘슈퍼스타K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워졌다. 이름을 바꿔가면서까지 변화를 택한 ‘슈퍼스퍼K 2016의 신선함은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22일 첫 방송된 ‘슈퍼스타K 2016에서는 과거 지역예선과도 같은 1라운드 ‘20초 배틀의 과정이 펼쳐졌다.

‘20초 배틀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참가자들은 심사위원 7인(거미, 김범수, 김연우, 길, 에일리, 용감한 형제, 한성호)이 보고 있는 무대 위에 올라서 20초 동안 준비한 노래를 부른다. 만약 심사위원들이 참가자의 노래를 더 듣고 싶어지면 10초의 추가시간을 주고, 이에 따라 도전자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한 심사위원 당 줄 수 있는 횟수는 단 3번뿐. 만약 노래가 끝나기 전 심사위원의 추가시간을 얻지 못하면 탈락이고, 준비된 노래를 불렀다 하더라도 심사위원의 과반이 합격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심사 방식이 ‘20초 배틀 로 바뀌면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20초 배틀이라는 성격 자체가 주어진 노래를 완창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노래를 다 부르고 난 뒤에도 합격이냐 아니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이전 시즌들에 비해 웃음이나 사연보다는 음악에 힘이 실린 것이다. 합격한 참가자의 무대 전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Mnet의 간판프로그램이자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주인공이던 ‘슈퍼스타K는 전성기가 지난 지 오래되다 보니 매년 폐지론과 시청자들에게 ‘또 해?와 같은 부정적인 평이 주를 이르고 있다. 시즌5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우승자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비아냥거림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폐지 대신 제작을 택한 ‘슈퍼스타K 제작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부분의 것들을 싹 뜯어 고쳤다. 이번 ‘슈퍼스타K가 ‘슈퍼스타K8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이 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상이다.

‘20초 배틀 외에도 심사위원이 3인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는 점도 이전시즌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이다. 비록 ‘슈퍼스타K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주며 카리스마를 발휘했던 이승철이나 윤종신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심사위원 7일의 심사평을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이 같은 심사위원 군단이 가수와 작곡가, 기획사 대표 등으로 포진된 만큼 출연자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끔 도왔다.

아쉬움도 있었다. 일부 출연자의 경우 지나치게 스펙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마지막으로 보여줬던 참가자의 경우 노래실력과 상관없는 학력과 S전자 부사장의 아들이라는 이력만을 강조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버드 출신이라는 학력과 S전자 부사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노래 실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예선에 속하는 ‘20초 배틀의 경우 큰 변화를 꾀하며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 낸 것은 사실이지만 ‘슈퍼스타K의 이 같은 변화가 계속해서 좋은 쪽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속단하기도 어렵다. 앞서 부진했던 시즌에서도 지역예선은 재미와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왔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전자들의 실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슈퍼위크와 생방송이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전혀 없는 만큼 ‘슈퍼스타K가 어떤 식으로 위기를 풀어 나갈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단계이다.

변화를 꾀함으로서 신선함을 높인 ‘슈퍼스타K 2016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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