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묻지마 폭행' 막은 용감한 시민
입력 2016-09-23 09:38  | 수정 2016-09-23 13:40
【 앵커멘트 】
술에 취해 밤길을 걸어가던 여성을 이유 없이 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나가던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서울의 한 주택가.

20대 여성이 전화를 하며 홀로 걸어갑니다.

잠시 뒤, 골목 모퉁이를 돌아 나오던 한 시민이 무언가를 본 듯 빠른 속도로 뛰어갑니다.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40살 신 모 씨에게 깔려 폭행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주정환 / 피의자 검거 공조 시민
- "당시에 (여성분이) 너무 놀란 상태였고, 팔꿈치가 까져서 피가 나더라고요."

신 씨는 인도 밑 자전거도로를 통해 도망가려 했지만, 곧바로 이 시민에게 제압당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신 씨를 제압하는 와중에도 이 시민은 놀란 여성을 진정시켰고,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주정환 / 피의자 검거 공조 시민
- "(경찰이) 말해보라고 하니까 (신 씨가) '핵폭탄을 내가 터뜨려서 다 없앨 수 있다', '여성 분을 죽이겠다'(고 하더라고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에 많이 취해서 그렇고요. 알코올 의존증이 조금 심한 건 자기도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신 씨는 이 여성을 폭행하기 직전에는 또 다른 여성에게도 술병을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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