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만테가 전 재무장관 체포
입력 2016-09-23 09:20  | 수정 2016-09-24 09:38

브라질 사법당국의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들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연방경찰이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5~6개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8명을 체포했으며 8명을 강제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좌파 노도자당(PT) 소속 기도 만테가 전 재무장관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풀려났다.
만테가 전 장관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만테가 전 장관은 2012년에 특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해주고 그 대가로 건설업체들이 여권 정당들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테가 전 장관의 체포는 이미 부패혐의로 기소된 룰라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500만 헤알(약 220억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 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 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검찰은 룰라가 받은 뇌물 액수가 370만 헤알(약 12억700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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