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재 다수 보유한 합천 해인사, 지진에 안전할까?
입력 2016-09-23 08:05 

팔만대장경 등 2개의 세계유산과 다수 문화재를 보유한 경남 합천 해인사가 최근 잇따르는 지진에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3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해인사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세계문화유산 장경판전(국보 제52호·팔만대장경 보관 장소)뿐만 아니라 석탑 등 문화재 50점 있다.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에는 해인사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
다행히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은 물론이고 나머지 문화재들에도 지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해인사와 문화재청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지진이 계속되거나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이들 문화재가 온전할 수 있느냐다.
조선 전기인 1488년 건립된 장경판전은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후 판전 벽체 등에 여러 차례 크고 작은 보수가 진행됐다. 게다가 워낙 오래돼 각종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올해부터는 문화재청의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매년 두 차례 정기 점검을 받게 됐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해인사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인지하면서도 당장 실효성 있는 방안 수립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는 분위기다.
모든 문화재가 그렇듯 원형 훼손 우려 탓에 함부로 보강 여부를 결정·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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