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앙지 열흘 만에 수정한 기상청
입력 2016-09-23 07:01  | 수정 2016-09-23 07:24
【 앵커멘트 】
기상청이 12일 일어난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지진의 진앙 위치를 잘못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수십 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난 12일.

기상청은 5.1의 전진이 일어난 뒤 50분이 지나 규모 5.8 본진은 이보다 북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기상청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내놓은 진앙의 위치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기상청은 5.8의 본진이 5.1 전진보다 남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힌 것을 뒤집는 것으로, 기상청이 진앙의 위치를 잘못 파악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유용규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차이가 나는 것은 실제 기상청에서는 신속하게 3분 내에 발표를 해야 되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전국에 걸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어제 열린 심포지엄에서 "수도권과 전남 등 전국에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25개 단층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가 지진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기화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
- "(역사적으로 분석해보면) 한반도 도처에 지진이 발생했어요. 한반도 도처에 활성단층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진피해로는 처음으로 경주시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복구 비용 가운데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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