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윳값 3년 만에 내린다…소비자가격 100원↓
입력 2016-09-23 07:00  | 수정 2016-09-23 07:37
【 앵커멘트 】
서울우유협동조합이 3년 만에 우윳값을 내립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이 최대 100원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 인하 분위기는 우유업계 전체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우유가 다음 달 1일부터 우윳값을 내립니다.

가격 인하가 결정된 건 '나100%우유' 5개 품목으로 대형마트 기준 권장소비자가격이 40원에서 최대 100원 내릴 전망입니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3년 만의 가격 인하입니다.

우윳값을 내리기로 한 건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의 원료가 되는 원유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유의 가격은 원유가격에 연동돼 있습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리터당 922원으로 결정해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의 결정에 다른 업체들도 우윳값 인하를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조만간 서울우유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윳값을 인하하는 유가공업체들의 고민은 깊습니다.

소비량이 준 탓에 흰 우유는 이미 적자 사업인데다 원유가격 인하 폭이 소비가가격 인하 폭보다 작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공협회 회원사들이 흰 우유 부문에서 낸 영업적자는 75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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