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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고척] 브라질, `첫 출전` 파키스탄에 7회 콜드승
입력 2016-09-23 03:55  | 수정 2016-09-23 09:49
브라질이 WBC 예선 첫 경기에서 파키스탄을 제압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지난 대회 본선 진출팀인 브라질이 첫 출전 팀 파키스탄을 가볍게 눌렀다.
브라질은 23일(한국시간) MCU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파키스탄에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브라질은 초반 상대 선발 이나얏 울라 칸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2회까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뺏었지만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 2사 1, 2루에서는 루카스 호조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에 걸렸다.
이번 라운드 참가 팀 중 메이저리거가 단 한 명도 없는 유일한 팀인 파키스탄은 브라질을 위협했다. 3회에는 파키르 후세인이 좌익수 옆 빠지는 2루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브라질은 상대 선발을 두 번째로 만난 3회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가브리엘 마시엘이 중전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이라잇 치리노가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었다. 여기서 레오나르도 레지나토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을 면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단테 비솃 주니어의 우익수 옆 빠지는 3루타, 헤이날도 사토의 좌전 안타가 연이어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 보 비솃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호조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후안 카를로스 무니즈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며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연결돼 6-0이 됐다.
브라질은 7회 콜드게임에 도전했다. 선두타자 레지나토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사구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대타 페르난도 루시아노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루이스 파즈의 밀어내기 볼넷, 대타 빅터 이토의 1루수 앞 ㄸ아볼, 가브리엘 마시엘의 중전 안타로 점수를 더하며 콜드게임 요건을 만들었다.

선발로 나온 진 토메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 등판한 2001년생 에릭 파르딩요는 2루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1이닝을 마쳤다.
파키스탄도 최선을 다했다. 3회 카퀴르 후세인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첫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6회가 가장 좋은 기회였다. 후세인이 이번에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아르살란 자마쉐이드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자와드 알리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앞서 선두타자 우마이르 임다드 바티가 우익수 키 넘기는 장타를 때렸을 때 2루에서 멈췄다면 WBC 참가 후 첫 득점의 역사를 세울 수도 있었다. 7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콜드게임을 면하려고 했지만, 7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브라질은 잠시 후 열리는 이스라엘과 영국의 경기에서 승자와 결승전 진출을 놓고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에서 선전한 파키스탄은 이 경기 패자와 하루 뒤 경기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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