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미르 의혹' 공방…"기름장어 같아" vs "증거 대라"
입력 2016-09-22 19:40  | 수정 2016-09-22 19:59
【 앵커멘트 】
대통령이 폭로성 발언을 그만두라고 경고한 바로 그 시간, 국회에서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야당은 '미르 재단 의혹'을 또 들추었고, 정부측은 아니라고 부인하는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혹에 대해 '증거를 대라'며 반박하자 기름장어 같다는 표현까지 쓰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방은 미르 재단의 모금 내역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개 민간인 최순실씨가 관련된 이 미르재단이 어떻게 486억이 모금됩니까. 의심의 소지가 없습니까?"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모금이 된 걸 가지고 의심을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추궁에도 황 총리의 태도가 바뀌지 않자,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에쓰오일 주식을 2조 이상 팔아서 한진해운 살리려고 발버둥치는 대한항공이 무슨 여유가 있어서 10억이란 기부금을 낸단 말입니까."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증거에 따라 판단 해야 합니다. 의심을 가지고서 뭐가 있다 없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급기야 고성이 오갑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거 보세요 총리, 총리. 그렇게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하면 안됩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게 기름장어 아닙니까!)"

야당 지도부는 미르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권이 대기업들 돈 뜯어먹고 살던 시절, 그게 바로 독재시절의 부정부패였습니다. "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관련자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고, 재단은 해체하고, 청와대가 하루속히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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