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4일 둔촌주공 운명의 날
입력 2016-09-22 14:58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조합은 24일 관리처분 임시총회를 열고 연내 인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이주할 계획이다.
최근 강남 집값 상승세 때문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제도 연장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 조합원 부담과 분양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라 이번 관리처분 임시총회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조합원 1인당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이를 공제한 금액을 환수하는 제도다. 이익 규모에 따라 부과율이 10%씩 단계별로 누진 적용돼 1억10000만원이 넘으면 최대 50%까지 환수된다. 현재는 2017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단지에 한해 집행이 한시적으로 유예된 상태다.
무엇보다 일반분양이 늦춰질 경우 부담이 커진다. 내년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더라도 하반기에나 이주가 진행되면 일반분양은 2018년 이후나 가능하다. 내년 말이면 대통령 선거와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분양 불확실성이 커진다. 둔촌주공은 기존 1~4단지 총 5930가구를 1만1106가구의 미니신도시로 바꾸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이라 일반분양 물량도 4000가구가 넘을 전망이다.
조합 측은 현재 논의중인 설계 변경도 이주와 철거 기간을 활용해 사업지연 없이 변경할 계획이다. 재건축 조합측은 현재 전용면적 59㎡를 늘리되 109㎡를 줄이는 가구 수 변경 등에 대한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고, 탑상형 주동을 L형이나 T형 주동으로 개선하고 전용면적 84㎡에 4베이와 코어돌출형태를 적용해 동향세대 남향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분양성 개선과 공사비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무상지분율 150.38%로 협상을 완료했다. 지분제 방식의 고덕4단지(113.71%)나 과천6단지(140.44%), 가락시영(141.89%)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분율에 불만을 품은 일부 조합원들과 갈등중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 부동산투자자문TF 팀장은 최근 정부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집단대출 요건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규제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분양에 나서는 것이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