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단위로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번 주에 올들어 처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침없이 오르던 서울 강남구과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9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 전세금은 0.04%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폭 모두 지난 주와 동일하다.
수도권은 0.08%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서울은 0.01%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한여름 재건축 열기로 뜨거웠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3%포인트·0.07%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방은 부산(0.17%)과 제주(0.12%)가 전국 상승률 1·2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 주간 단위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동부산관광단지), 경남 사천(항공국가산업단지), 강원 속초(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이 올해 처음으로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부산은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도 0.14%로 전국 시·도 에서 가장 높았다.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0.21%)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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