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부모 10명 중 7명 "학종은 상류층에 유리한 전형"
입력 2016-09-22 09:31 
학종 / 사진=연합뉴스
학부모 10명 중 7명 "학종은 상류층에 유리한 전형"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대학입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상류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9일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6%가 '학종은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79.6%는 학종이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전형이라고 답했으며 75.4%는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종이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다'는 주장에도 반대 의견이 66.3%로 찬성 의견보다 두 배 많았습니다.


'학종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주장에는 부정적 의견이 61.2%, 긍정적 의견이 38.8%였습니다.

자녀의 입시를 치른 경험이 있는 학부모 305명 중 51.5%는 '학종을 지금보다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학종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평가자 주관성으로 인한 불공정성 유발 가능'을 우려하는 의견이 79.6%(복수응답 가능), '학생부 부풀리기로 인한 기록의 신뢰성 우려' 의견도 78.3%였습니다.

'학부모 배경이나 고등학교별 격차, 담임교사별 격차에 따라 계층 불평등과 차별 유발 가능성'을 문제로 꼽은 응답자도 73.2%였습니다.

학종에 대비해 사교육을 이용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64.2%가 사교육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종을 포함한 학생부 위주 전형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38.7%,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15.2%였다. 46.1%는 현재 수준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대입전형 방식 중 폐지나 축소했으면 하는 전형에 대한 물음에는 수시 논술전형을 꼽은 학부모가 49.1%였고 39.8%는 학종을 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45%포인트입니다.

송 의원은 "학종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생부위주전형 비율을 점차 축소하되 학생부위주 전형 내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부분적으로 확대하고 학종은 점차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입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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