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바이오텍 ‘알츠하이머병 세포치료제’ 첫 신호탄 쐈다
입력 2016-09-21 20:18 
차바이오텍 최종수 대표

세계적 관심이 쏠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에 차바이오텍이 긍정적인 첫 신호탄을 쐈다. 차바이오텍은 태반에서 추출한 기능성세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의 첫 환자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의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개발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CB-AC-02)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기능성 세포를 이용해 만든다. 독보적인 대량배양·세포동결 기술로, 주문 생산 방식이 아닌 ‘기성제품(off-the-shelf)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기능성 세포를 추출하고 치료제를 만들기까지 별도의 배양기간이 필요해, 시술받으려면 며칠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언제든 바로 시술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차바이오텍의 동결 세포치료제가 ‘저비용·고효능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여 방법은 정맥주사 방식이다. 뇌수술을 필요로 하는 투여방식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수 차바이오텍 대표(사진)는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유효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며 가격을 낮춰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성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갈고닦은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이 치료제가 개발되면 의학계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인지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CB-AC-02)는 상업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하며, 만 50세 이상인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제의 안전성과 잠재적 치료효과를 평가한다. 이번 임상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가 임상시험을 주도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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