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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첫 추위 경험한 돌부처 "겨울 추위는 아니다"
입력 2016-09-18 09:12  | 수정 2016-09-18 09:46
오승환은 AT&T파크에서 미국 진출 이후 첫 추위를 경험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추위를 경험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4연전을 치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AT&T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추위와 바람으로 악명높은 구장 중 하나다.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구장이 바다를 향해 열려 있어서 바닷바람이 그대로 경기장에 들어와 더 춥게 느껴진다. 여름에도 밤에는 바람 때문에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다.
아직 가을 날씨인 다른 구장과 비교하면, 이곳은 벌써부터 겨울이 찾아 온 느낌이다. 더그아웃에는 천장에 히터가 벌써부터 가동됐다.
선수단과 함께 이곳을 찾은 오승환은 "미국에서는 추위가 처음"이라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이곳에서 추위를 처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전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캐치볼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올 때도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추위에 놀란 것은 오승환만이 아니다. 전날 선발 등판, 2 2/3이닝 만에 6실점 후 강판됐던 같은 팀 선발 루크 위버도 "추위 때문에 공에 대한 감각을 잃었다"며 낯선 날씨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겨울처럼 춥지는 않다"며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그이기에 낯선 날씨에도 적응이 된 모습이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지난 홈 연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오승환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부터 불펜에 대기하고 있지만, 팀이 세이브 상황을 만들지를 못하면서 쉽게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날 경기 후에도 감각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던 그는 "캐치볼은 계속해서 하고 있다"며 루틴대로 훈련을 하고 있기에 경기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부르면 나갈 것"이라며 출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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