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JP, 반기문에 "이 악물고 하시라…혼신 다해 돕겠다"
입력 2016-09-17 20:01  | 수정 2016-09-17 20:20
【 앵커멘트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여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선에 출마한다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3당 원내대표가 면담하는 자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다른 일행의 눈을 피해 반 총장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보내온 것입니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에게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고 대선 출마를 의식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환국하시라"는 말로 시작한 이 메시지는 정 원내대표가 구두로 전달했습니다.

애초 면담자리에서 정 원내대표가 반 총장에게 봉투를 전달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친서'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단순 서류였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설명입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 때 김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하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지난 5월)
- "(반기문 총장과 어떤 말씀 나누셨는지) 내가 얘기할 수 있나. 우리 비밀 얘기만 했어. 내가 얘기할 건 그것뿐이야."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 대권 지지 의사를 밝히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중계역할을 하면서 여권의 충청권 대망론 연결고리가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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