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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까지 무너진 SK...별수 없는 7연패 수렁
입력 2016-09-17 17:48  | 수정 2016-09-17 17:57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0회 초 2사 1루에서 NC 조영훈이 1타점 안타를 친 후 더그아웃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7연패다. 갈 길 바쁜 SK와이번스가 또 졌다. 이번에는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지고 말았다.
SK는 17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7연패. 시즌 전적은 65승72패로 승패 마진은 –7이 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승률 5할이다.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이 멀어지고 있다.
이날 SK는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2연패를 당한 NC도 에릭 해커를 선발로 맞불을 놨다. 이날 외국인 선발 맞대결을 팽팽했다. 켈리가 7⅔이닝 2실점, 해커가 7이닝 2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불펜싸움을 예고했다. SK는 전날(16일) 삼성전에 나가 1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마당쇠 채병용이 켈리를 구원해 9회까지 NC타선을 꽁꽁 막았다. NC는 이민호가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9회까지 2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불펜 싸움은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10회초 SK의 선택은 마무리 박희수였다. 박희수는 첫 타자 지석훈을 1루 땅볼, 후속 나성범을 좌익수 플라이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이호준에 볼넷을 내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NC는 이호준을 대주자 이재율로 바꿨다. 이어 조영훈이 박희수의 3구째를 공략해 좌측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사 후였기 때문에 이재율은 빠른 스타트를 끊었고, 홈까지 넉넉하게 들어왔다. 3-2, NC가 균형을 깨뜨렸다. 조영훈은 유격수 실책까지 겹치며 3루에 안착했다.
NC의 공세는 계속됐다. 모창민이 역시 박희수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4-2로 달아나는 적시타였다. 결국 SK는 박희수를 내리고 김주한을 올려야 했다. 이 경기 전까지 4승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박희수가 무너지니 이길 도리가 없었다. 흐름은 NC로 넘어갔고, 10회말 SK는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1사 후 정의윤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 대타 김동엽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사 1,3루에서 대타 최승준의 병살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SK의 씁쓸한 7연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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