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휴에 더 아픈 주부 손목 ‘이럴 땐 이렇게’
입력 2016-09-17 16:02 
손목터널증후군은 명절 이후 주부들에게 잘 발생하는 증상이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주부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주부들은 차례상 준비와 손님 대접으로 평소보다 피로에 지치기 쉽고, 이렇게 장시간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으로 내려가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통로가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중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어 정중신경의 지배 영역인 엄지손가락과 둘째 및 셋째 손가락에 통증과 감각이상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증세가 심한 경우 통증 강도가 높아지며 감각이 저하되고 손가락의 근력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매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환자수는 16만 7000여명, 이중 여자가 12만 9000여명으로 여자환자가 월등히 많다. 특히 50대여성은 5만 6000여명으로 총 환자수의 34%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40대여성은 15%, 60대 여성은 14% 순이었다.
문준규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할수록 증세가 악화돼 자다가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만일 통증과 저림 증상이 지속되고 손가락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나 신체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경추 디스크와 감별이 필요하며 근전도 검사가 확진에 도움이 된다.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휴식,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부목 고정 및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이 실패하거나 근력 약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파스, 찜질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으면 신경차단술이나 손목터널을 넓히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좀 모호한 경우가 있는데 만약 양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고 손등을 맞대고 1~2분 정도 유지했을 때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 이상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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