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백만 원 고스란히 날렸다"…부실 상조 피해 막으려면
입력 2016-09-16 19:40  | 수정 2016-09-16 20:16
【 앵커멘트 】
부실 상조 업체의 도산이 이어지며 관련 피해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들이 더욱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식품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2년 전 자신이 가입한 상조 업체가 갑자기 폐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결국, 김 씨는 상조 업체에 넣어두었던 돈 가운데 절반인 5백만 원가량을 고스란히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상조 업체 피해자
- "부모님들 돌아가실 때 조금이라도 효도를 할까 하는 내 위안 삼아서 했던 것이, 너무 속상하게 그런 일이 벌어지고 나니까. 사기꾼한테 완전히 내 돈이 다 뺏긴 듯한…."

문제는 200여 개가 넘는 부실 상조업체가 난립하는 상조 시장의 열악한 구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상조업체 최소 자본금을 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올리는 법개정이 이뤄졌지만, 영세 업체들의 도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상조업체가) 공제조합이나 아니면 은행에 예치한 금액이 충분한지 재무상태를 확인해야 하고요, 광고나 사은품에 현혹되지 마시고…"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부실 업체가 줄도산하는 등 상조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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