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구 시작됐지만, 지진에 이어 태풍…경주 주민 긴 한숨
입력 2016-09-16 19:40  | 수정 2016-09-16 19:55
【 앵커멘트 】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서도 추석을 보내고 나흘 만에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형 크레인에 탄 사람들이 한옥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들리고, 떨어진 기와를 걷어내고 기와지붕을 고치기 시작합니다.

오래된 한옥이 밀집해 있는 경주시 황남동 한옥 마을.

부서진 기와 더미와 무너진 담장의 돌 무더미를 하나하나 실어 나릅니다.


▶ 인터뷰 : 정기선 / 경북 경주시 황남동
- "(집) 뒤에는 가만히 두고, (한옥) 지붕 위에는 우리가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는데…."

지진 발생 나흘 만에 대대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복구 작업은 임시방편으로 깨진 기와 사이에 임시로 비닐을 덮거나 방수 천막으로 가리는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진병길 / 경북문화재돌봄사업단장
- "일차적으로 비닐을 덮는 건 서까래에 비가 스며들지 않게 하려고 것입니다. 영구적인 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경주와 포항 등 경북에만 480여 건, 이 가운데 기와 피해가 180여 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면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 경주에는 벌써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주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일손에 재산 피해가 워낙 커 천년고도 경주가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이도윤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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