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뉴햄프셔도 '돌풍'
입력 2008-01-07 07:00  | 수정 2008-01-07 08:38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인기가 뉴햄프셔에서 더욱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공화당 후보들까지 힐러리에게 집중하던 포화를 오바마에게 돌렸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아이오와 당원대회 승리를 출발점으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두고, 그동안 요지부동으로 보였던 힐러리 후보로부터 여론조사 1위 자리를 빼았았습니다.

먼저 블룸버그와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전화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38%의 지지율로 힐러리에 12%P나 앞섰습니다.

아이오와 경선 이전에 4%P 뒤졌던 상황이 급반전 된 겁니다.


MSNBC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33%의 지지를 받아 힐러리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고, 여론조사 전문매체 라스무센 리포트의 조사에서는 10%P나 앞섰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민주당 상원의원
-"여러분들이 내 편이 된다면, 뉴햄프셔도 우리의 시간이자 우리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후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상상해 보라"

힐러리는 CNN과 뉴햄프셔 지역방송 WMU의 조사에서 33%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고,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선 1%P차로 간신히 오바마를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아이오와 경선 이전에는 6%P차로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표심은 분명히 오바마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공화당 후보들마저 힐러리에게 집중하던 포화를 오바마에게 돌렸습니다.

벌써부터 오바마의 승리를 염두에 두고, 자신이 '가장 적합한 저격수'라는 점을 강조해 차별화를 꾀하는 셈입니다.

한편 민주·공화 양 진영에서는 대선 초반 이변이 속출하자, 후보간에 연대설마저 나오는 등 미국 대선은 갈수록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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