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온가족 모이는 명절,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쓸만하네’
입력 2016-09-16 08:05 

작년 송도로 이사를 한 박승환씨(가명, 39)는 설 명절에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덕을 톡톡히 봤다. 재작년만해도 시골에서 올라오신 시부모님과 시댁식구들의 잠자리가 마땅치 않아 인근 숙박업소를 잡을 수 밖에 없었는데 지난 설에는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 가족들 모두 깨끗한 시설에서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가족들이 상당히 만족해하는 모습을 떠올린 박씨는 올 추석에도 재빨리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강남 자곡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정근씨(가명, 42)는 올 추석 친척들에게 단지 내 마련된 자신의 가든팜을 소개해주기로 했다. 박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 채소류 등을 가꾸는 모습에 친척들이 직접 보고 싶다며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확량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들과 함께 직접 채소를 재배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추석이 기다려지고 있다.
이같이 아파트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나 가든팜, 피크닉 시설, 캠핑데크, 티하우스, 텃밭 등 공간이 명절을 틈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전국에서 지어진 대단지 위주로 선보인 커뮤니티 시설 이외의 공간들이 가족친화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은 입지와 분양가가 가장 큰 중요 요인이지만 대단지의 경우 입주 후에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부분이 많아 최근에는 랜드마크형 단지에는 커뮤니티시설 설계도 중요포인트 중 하나로 작용한다”며 최근에는 입주한 단지들의 게스트하우스나 대형공원, 캠핑데크, 텃밭 등의 이용도도 꽤 높아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을 앞둔 경기권이나 진주, 창원 등에서 공급되는 대단지에도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이 이달 중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산 33-19번지 추동공원 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 단지 내에는 게스트하우스가, 축구경기장(국제규격 약 7000㎡)의 99배가 넘는 추동공원에는 다양한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24㎡, 총 1561가구다.
역시 이달 중 SK건설이 공급을 준비 중인 경기 화성시 기산1지구 ‘신동탄 SK VIEW Park 3차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설계됐다. 이 단지는 SK건설의 첫 뉴스테이 단지로 전용 59~84㎡, 총 1086가구다. 단지 내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작은 도서관(어린이 전용도서관·디지털 도서관)이 마련되고, 중앙광장, 수변공원, 테마산책로 등 다양한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
태영건설 컨소시엄인 유니시티는 다음달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를 공급한다. 전용 59~137㎡, 총 3233가구 규모로 앞서 공급된 1·2단지와 함께 총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개발부지 내로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사업팀(구 삼성에버랜드)이 설계에 참여한 대형 공원이 조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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