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퇴근용으로 장만한 내차를 女상사가 자꾸만…
입력 2016-09-15 20:14 

출퇴근용으로 새 차를 장만했는데 회사에서 자꾸 업무용으로 쓰려 해서 고민이라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차 사용못하게 하면 사회생활 못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중반의 새내기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직장이 멀어서 두 달전 중고 경차를 한 대 구입하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일단 회사가 좀 외진 공장단지쪽에 있어서 항상 식당밥을 먹었는데 식당밥이 좀 맛없긴 했다. 그래서 직장동료들, 저보다 언니인 세분이 나가서 먹자 한번 하시더니 그 후로는 제 차로 점심마다 맛집투어다”라며 아무리 경차라해도 직장에서 음식점까지 왔다갔다 왕복하니 기름값이 무시 못했다. 밥값 커피값도 똑같이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언니들이 모두 결혼해서 애도 있고하니 퇴근하고 데려달라다, 어린이집에서 애까지 픽업해서 집에 데려다달라는 둥 제 차를 택시마냥 이용하려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직장 상사분들도 문제였다.
이 여성은 가끔 거래처에 급하게 물건을 가져다 주거나 가져와야 할 때 원래는 퀵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제 차를 이용하자고 했다”라며 기름넣고 다녀오겠다, 서류 하나 가져다주러 탑차를 쓰긴 그렇지않느냐 하셔서 내가 일할 동안에 거래처 다니는 용도로 내 차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날은 당연한듯이 차키 달라 그러면서 서로 귀찮으니 차키를 출근하면 사무실 신발장위에 두라고도 하고, 차에 먹다 남은 커피나 쓰레기를 놓고가고, 차안은 흙바다 만들어놓고 차도 완전 진흙탕이다. 기름도 넣어준다고 하고 안 넣어준다”고 전했다.
그러다 최근 회사에서 이 차에 선물세트를 싣는 모습을 글쓴이가 보게 됐다. 이 차로 거래처에 선물세트를 나눠주겠다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기름넣어 주겠다 하고 여태까지 한번도 안 넣어 주셨지 않냐며 차 망가져서 싫다고 안 된다고 했더니, 그 대리님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사회 생활 못 하네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저런 거지근성과 염치없는 것들을 어떻게 한 곳에 모아놨나”, 잘못한 게 없다. 사장님께 상황설명 드려라”, 호의를 베푸니까 당연하게 호구로 몰고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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