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날 남의 집 차량에 방화한 20대 남성…"부모가 꾸짖어 홧김에"
입력 2016-09-15 19:45 
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MBN
추석날 남의 집 차량에 방화한 20대 남성…"부모가 꾸짖어 홧김에"



15일 새벽 서울 시내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 방화한 20대 남성이 범행 약 11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다세대주택 주차장 차량에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조모(2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시13분께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다세대주택 1층 주차장에 서 있는 쉐보레 스파크 차량 밑에 불을 붙인 종이박스를 놓아 불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불로 이 건물 2층에 사는 전모(18)군이 가슴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거주자 21명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함께 주차된 다른 차량 7대와 오토바이, 자전거 등도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자동차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동선을 추적해 이날 정오께 인근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조씨를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조씨는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부모가 "술을 좀 작작 먹어라"라며 꾸짖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조씨는 "평소 주량이 소주 1병 반인데 소주 4명을 마신 탓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입주민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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