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둥실 뜬 추석 보름달…"조금 작아도 소원 빌어야죠"
입력 2016-09-15 19:40  | 수정 2016-09-15 19:59
【 앵커멘트 】
오늘 창 밖 한 번 내다보면서 추석 보름달 찾아 보셨나요?
추석에 뜨는 보름달이 1년 중 가장 클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따지고 보면 그러지도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보름달 보면서 소원 비는 마음은 다 똑같겠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삼오오 달맞이 나온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하늘에 뜬 보름달에 소원을 빕니다.

▶ 인터뷰 : 이원진 / 서울 남가좌동
-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고, 모든 가족들이 올 한해 건강하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15일) 보름달은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아닙니다.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형을 그리며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은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면 크게, 멀어지면 작게 보이는 겁니다.

지난해엔 추석 때 달이 지구에 가장 바짝 다가와 이른바 '슈퍼문'을 감상했지만, 올해는 그런 우연이 없어 조금은 작은 보름달에 소원을 빌게 된 겁니다.


이번 보름달은 올해 11월 14일 뜨게 될 최대 크기의 보름달 보다 2% 작습니다.

한쪽이 조금 찌그러진 불완전한 모습이었다가 모레(17일) 완전한 둥근 달이 뜨게 되는 것도 달이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서구 / 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장
-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이 태양의 정반대 쪽에 있는 때를 '망(보름달 시점)'이라고 하는데, 이 망의 날짜가 (타원형 궤도 때문에) 꼭 음력 15일이 아닌 경우가…."

하지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

그건 보름달의 크기나 모양에 관계없이 모두 같았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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