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원이 된 예체능 전공자들…"편견 깨고 있죠"
입력 2016-09-15 19:40  | 수정 2016-09-18 10:36
【 앵커멘트 】
은행원이 되겠다고 하면, 보통 경영이나 경제를 공부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요즘은 이런 선입견도 많이 깨졌습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체육을 했던 은행원들을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객과 상담 중인 한 여성 은행원.

신한은행 반포지점에 근무하는 29살 이정아 주임입니다.

입사 3년차인 이 주임의 전공은 기악, 그중에도 플루트입니다.

(현장음)

어려서 음악을 시작해 대학까지 음대에 들어왔지만,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상담하는 은행원 직업에 어느 순간 호감이 갔습니다.


▶ 인터뷰 : 이정아 / 신한은행 주임(기악 전공)
- "은행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제 성향과도 맞고 무엇보다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은행원이 된 임태진 씨 역시 체대생입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체육 선생님을 꿈꾸던 학생이었지만, 은행원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물론 힘들었던 점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임태진 / 하나은행 계장(체육교육 전공)
- "4년, 군대 포함해서 6년 동안 수학을 거의 한 번도 안 하다가 옛날에 배웠던 미적분이란 걸 다시 펼쳐보는 과정에서 힘들긴 했는데…."

하지만, 예체능계 출신 특유의 끈기가 은행원 일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정아 / 신한은행 주임(기악 전공)
- "제가 맡은 솔로 파트를 완벽하게 하자, 이런 의식이 생기다 보니까 책임감이 많이 강해지고…."

▶ 인터뷰 : 임태진 / 하나은행 계장(체육교육 전공)
- "체육과에서 운동도 많이 하고 선후배 관계도 갖게 되다 보니까 제가 좀 더 외향적으로 바뀌고…."

은행원이 된 예체능계 출신들.

이들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 "파이팅!"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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