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안 허술한 치과만 골라 턴 전직 치기공사
입력 2016-09-15 19:40  | 수정 2016-09-15 20:18
【 앵커멘트 】
전국의 치과를 돌면서 억대의 치아용 금을 훔친 도둑이 6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도둑이 치과만 노린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땅을 쳐다보며 어디론가 걸어가는 한 남성.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의 한 치과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37살 정 모 씨입니다.

군 제대 후 치기공사로 일했던 경력 때문에 치과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피의자는 새벽 시간대 보안이 허술한 출입문만을 노렸습니다."

많은 치과들이 치료용 합금을 진료실 책상이나 서랍에 허술하게 보관하는데다, 치료용 합금은 1g당 4만 5천 원으로 고가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을 돌며 38번에 걸쳐 무려 1억 2천여만 원의 치과용 금 등을 훔쳤습니다.

CCTV만 쏙쏙 피해 범행을 했지만, 임시로 설치한 공사장 CCTV에 딱 걸려 6년 만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배민성 /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5팀
- "봤는데 단서가 될 만한 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주변에 있는 CCTV란 CCTV는 다 봤어요. 사람이 희미하게 지나가면서…."

경찰은 무직인 정 씨가 매달 100만 원씩 렌터카 비용을 쓴 점에 주목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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