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절 연휴 '가정폭력' 신고, 매년 3천여건 발생
입력 2016-09-15 13:46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마다 매년 3천∼4천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찬열(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월 6∼10일, 5일간)에는 총 4천457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됐습니다.

연도별로 2013년 추석 연휴(5일간)에는 3천880건, 2014년 설 연휴(4일간)에는 3천138건, 2014년 추석 연휴(5일간)에는 4천599건, 2015년 설 연휴(5일간)에는 4천508건, 2015년 추석 연휴(4일간)에는 3천983건이 접수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878건), 부산(273건), 대구(255건) 순이었습니다. 제주(53건), 전북(73건), 전남(83건)은 신고 건수가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2014년 설과 추석 연휴, 2015년 설과 추석 연휴, 올해 설 연휴를 합쳐 시간대별 가정폭력 112 신고 현황 비율을 분석한 결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가 16.7%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15%),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13.5%) 순으로 주로 저녁식사 후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는 2.8%로 가장 낮았고 오전 4시부터 6시까지(3.7%),오전 8시부터 10시까지(4.4%)도 가정폭력 신고가 적었습니다.

이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올해 설 연휴 신고된 가정폭력 사례만 봐도 '부인이 시댁 흉을 본다는 이유로 남편이 폭행', '남편이 부인과 싸우다 자신을 말리는 장모를 폭행' 등 가족 내 관계 문제로 갈등이 비롯된 게 상당수"라며 "가족 친지가 모이는 명절일수록 한번 더 참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