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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던져?" 이대호 맞힌 라미레즈의 견제구
입력 2016-09-15 13:41 
이대호는 1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15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LA에인절스의 경기에서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이전에 한국프로야구에서 논란이 됐던 상황과 비슷하다.
상황은 7회 대타로 나온 이대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인 2사 1루에서 벌어졌다. 에인절스 투수 JC 라미레즈가 이대호의 발을 묶기 위해 1루에 견제구를 던졌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에인절스 1루수 C.J. 크론이 베이스로 들어가지 못했다.
라미레즈의 송구는 아무도 없는 1루를 향했다. 아무도 없지는 않았다. 견제 동작을 본 이대호가 급하게 귀루를 했는데 이 공에 헬멧에 맞았다.
다행인 것은 송구가 강하지 않았다는 것.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짓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린 송구였다. 송구가 뒤로 빠지지 않으면서 추가 진루는 할 수 없었다.
이대호는 1루심 덕 에딩스에게 보크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타석에 있던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잔루로 남았다.
전날 목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이대호는 이날 대타로 나와 깨끗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은 살아 있음을 알렸다. 이 안타로 시즌 타율은 0.26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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