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소월 詩' 미국 보스턴서 음악으로 재탄생
입력 2016-09-15 09:18 
김소월(1902∼1934년)의 시 '새벽'이 미국 보스턴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보스턴 작곡가들의 모임인 '워드송'(WordSong)과 보스턴 한미예술협회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케임브리지에 있는 론지 음악학교에서 '새벽'을 가사로 만든 현대 가곡 음악회와 토론회를 연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음악회에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작곡을 가르치는 하워드 프레이진 교수, 임마누엘 칼리지의 공연예술학부 톰 슈나우버 학과장,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빛나, 애덤 사이먼 등의 작곡가가 참여합니다.

이들은 한국어 또는 영어로 번역된 소월의 시에 곡을 붙여 연주합니다.


연주가 끝나면 한국문학 박사과정에 있는 이바나 씨의 통역을 통해 시와 음악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워드송은 지난 2008년 보스턴에 활동 기반을 둔 작곡가 프레이진, 슈나우버 등이 창설했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가사를 놓고 여러 사람이 곡을 만들어 발표하는 새로운 콘서트 포맷을 제시했습니다.

작곡가와 연주자, 청중이 직접 의사소통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은 규모의 음악회에서 교육 포럼에 이르기까지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번 김소월 프로젝트는 시인이며 번역가인 남세교 씨가 2013년 워드송 연주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습니다.

한미예술협회 김유경 씨, 한인 작곡가인 김빛나 씨가 참여하면서 김소월의 시 가운데 '새벽'으로 주제를 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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